K의 시네마 산책 첫 주제로, 한국 현대사 중 민주화 역사를 다룬 작품을 알아보려 합니다.
지금처럼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뽑고, 비교적 자유롭게 말하고 행동하고 살아갈 수 있는데는 민주화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의 피와 희생 또한 있었습니다.
이 중 대중의 평판이 높은 작품 5선을 소개합니다. 남산의 부장들, 서울의 봄, 택시운전사, 변호인, 1987 입니다.
이 영화들은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과정부터 1987년 6월 항쟁까지 엄혹했던 한국 현대사를 다룬 작품입니다.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대한민국의 민주화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영화로서도 대중성있고 탄탄한 스토리라인, 연기, 연출력에 높은 평가를 받아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1. 10.26 사태 '남산의 부장들'
2020년 1월 개봉했으며 우민호 감독의 5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 김충식 작가가 박정희 정권 당시 중앙정보부의 실체와 10.26 사건에 대해 집필한 동명의 논픽션을 기반으로 합니다. 1970년대 말 미국 하원에서 열린 한 청문회부터 중앙정보부장의 대통령 암살 사건이 발생하기까지의 40일 동안 있었던 일들을 새롭게 각색한 첩보물입니다.
흥 행
남산의 부장들은 훌륭한 배우 연기와 연출력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개봉 3일차 100만, 5일차 200만, 6일차 300만명을 돌파합니다.
순조로울것 같던 흥행 가도는 2020년 초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습니다. 개봉 11일차에 400만을 돌파후 누적관객수 475만명을 기록합니다.
평 가
관객과 평단의 평가도 양호한 편입니다.
네이버 관람객 평가 8.46, 기자/평론가 평가 6.9점을 기록 중입니다.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 신선도 지수 83%, 관객점수 100%를 기록했습니다. IMDB 평가는 6.9점을 받았습니다.
2. 1212 사태 조명 '서울의 봄'
서울의 봄은 김성수 감독이 제작했고, 2023년 11월 22일 개봉했습니다.
개봉후 50여일 가까이 지났지만 현재도 여전히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6일 기준 누적 관객수 1244만명으로 코로나 이후 역대 한국영화 최대 관객수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봄이란 1979년 10.26 사건으로 유신체제가 사실상 붕괴한 후 5.18 민주화운동이 신군부에 의해 무참하게 짓밟힐 때까지 한국에 민주화의 희망이 찾아왔던 기간(1979년 10월 27일~1980년 5월 17일)을 뜻하는 말입니다.
영화 서울의 봄은 10.26 사건으로 일컬어지는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직후부터 전두환·노태우가 이끌던 군부 내 사조직인 '하나회' 중심의 신군부가 일으킨 군사반란이 일어난 12월 12일까지의 사건을 압축해서 다룹니다.
흥 행
지난해 11월 22일 개봉후 한달여만인 12월 24일 1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12월 25일에는 범죄도시3를 제치고 2023년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2024년 1월 7일 현재 누적 관객수 1244만명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역대 한국영화 최대 흥행한 작품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호주, 미국, 대만 등지의 해외에서도 상영됐으며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평 가
서울의 봄 시사회부터 평단의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8일 현재 네이버 관람객 평가 9.55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 IMDB 점수도 8.1점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3. 518 광주 민주화운동 '택시운전사'
2017년 8월 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세계에 알린 독일인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와 함께 한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이야기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2007년 '화려한 휴가' 이후 10년 만에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의 실화를 주제로 재구성한 상업영화입니다.
송강호가 택시운전사 만섭으로 '의형제'에 이어 다시 장훈 감독의 영화에 캐스팅됐고 토마스 크레치만이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로 출연했습니다.
흥 행
대한민국 누적 관객수 1218만6205명을 돌파해 1000만 영화에 등극했습니다. 개봉 3일만에 200만명을 넘었고, 6일만에 5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개봉 3주차인 8월 20일에 1000만 관객을 넘어섰습니다. 평가 관객 및 평단의 평가도 우수한 편입니다.
평 가
네이버 관람객 평가 9.28점, 기자/평론가 평가 6.09점을 기록 중입니다.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 신선도 지수 96%, 관객점수 91%를 기록했습니다. IMDB 평가는 7.9점 입니다.
4. 부림사건 모티브 '변호인'
2013년 12월 18일 개봉한 변호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80년대 부산에서 인권 변호사를 하던 시절을 다룬 영화입니다.
노 전 대통령과 그가 변호했던 부림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시나리오를 쓴 윤현호 작가는 영화 주인공인 송우석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서 따온 것이라고 강연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참고로 부림사건은 1981년 3월 출범한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 집권 초기, 통치기반을 확보하고자 민주화운동 세력을 탄압하던 시기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1981년 9월 부산 지검 공안 책임자인 최병국 검사의 지휘 하에 부산 지역의 양서협동조합을 통해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교사·회사원 등을 영장 없이 체포한 뒤, 짧게는 20일에서 길게는 63일 동안 불법으로 감금하며 구타 및 고문을 가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사건 피해자들은 2000년대 들어 재항고 했고, 2014년 2월 부산지법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흥 행
변호인은 2023년 12월 18일 개봉 후 한국 관객수 1137만5944명을 돌파해 1000만 관객 영화 대열에 올랐습니다. 12월 23일 200만, 12월 25일 300만, 12월 28일 400만, 12월 30일 500만, 2014년 1월 1일 600만, 1월 4일 700만, 1월 6일 800만, 1월 12일 900만 관객을 넘어섰고 1월 18일 당시 한국 영화 9번째, 외화까지 포함하면 10번째 1000만 영화 대열에 올랐습니다.
평 가
영화 변호인에 대한 관객과 평단의 평가는 우수한 편입니다. 네이버 관람객 평가 9.30점, 기자/평론가 평가 7.43점을 기록 중입니다. 미국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 신선도 지수 77%, 관객점수 87%를 기록했습니다. IMDB 평가는 7.7점입니다.
5. 박종철 고문치사 다룬 '1987'
영화 1987은 지구를지켜라로 유명한 장준환 감독이 연출한 한국 현대사 영화입니다. 2017년 12월 27일 개봉했습니다.
1987년 6월 민주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목숨을 걸고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당시 사건을 은폐하려던 상부 지시를 무시하고 법대로 부검을 강행한 최환 부장검사, 영등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전직 기자이자 민주화운동가인 이부영이 옆방에 수감된 고문 경찰관들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뒤 친한 교도관을 통해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에 전달해 폭로하게 된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흥 행
전국 관객 수 700만명을 돌파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최종 누적 관객수는 723만2452명입니다.
개봉 4일차인 2017년 12월 30일에 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1000만 영화 흥행작 신과함께-죄와 벌과 같은 시기 개봉해 경쟁을 벌였습니다.
이후 12월 31일 200만, 2018년 1월 4일 300만, 1월 7일 400만명을 돌파해 손익분기점을 넘었습니다. 1월 28일 7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평 가
영화 1987에 대한 관객과 평단의 평가는 매우 우수한 편입니다.
네이버 관람객 평가 9.32점, 기자/평론가 평가 8.08점을 기록 중입니다. 미국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 신선도 지수 82%, 관객점수 9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IMDB 평가는 7.8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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